계엄·탄핵 등 정치 상황 악용해 금융소비자 등친다

입력 2024-12-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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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비상계엄령 빙자 불법 리딩방 사기' 소비자 경보
과기정통부도 비상계엄 악용 해킹·피싱·스미싱 주의
계엄 이후 투자경고 종목 18개…"테마 중심 대응 경향 높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달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이후 탄핵 정국 등을 거치면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혼란을 틈탄 금융사기와 테마주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최근 비상계엄 사태 등을 틈탄 금융사기·피싱 등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최근 비상계엄을 이유로 금감원의 자금출처 조사를 빙자하며 자금을 편취하는 불법 리딩방 사기에 대해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비상계엄령 빙자 불법 리딩방 사기범들은 장외 대량거래를 미끼로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를 유도하고, 비상계엄 이후 금감원이 자금출처 조사를 요구해 검증을 위해 추가 입금이 필요하다며 자금을 속여 뺏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금감원은 계엄령을 이유로 투자자의 자금출처를 조사하지 않으니 자금 출처 심사를 위해 입금을 요구하더라도 절대 응하지 않도록 주의하라”며 “최근 정치상황을 악용해 불법업자가 정치테마주 투자나 금융당국의 자금세탁 조사 등을 빙자한 투자사기 발생 가능성이 커 더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이를 악용한 해킹메일 및 피싱·스미싱 등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사용자 주의’를 권고했다.

과기정통부는 “비상계엄에 따른 혼란을 틈타 정부·공공기관 드응ㄹ 사칭한 해킹메일, 관련 영상이나 이미지 등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가 예상된다”며 “비상계엄 문건으로 위장한 악성코드 유포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에 따른 변동성이 커지면서 테마주 쏠림 현상도 잦아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인 4일부터 이날까지 총 18개 종목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달 지정건수 10건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지정 종목 중 대다수가 ‘이재명 테마주’였다. 대표적으로 오리엔트정공과 오리엔트바이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과거 오리엔트정공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한 이력 때문에 테마주로 부각됐다. 오리엔트정공 주가는 9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도 이날까지 119.35% 급등했다.

향후에도 불안정한 정치불안에 따른 투자 쏠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테마 중심으로 대응하는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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