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도 버거운데 고환율까지…먹거리 물가 급등 우려

입력 2024-12-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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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초콜릿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초콜릿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감귤, 딸기, 커피, 팜유 등 줄줄이 오름세
정부 “당분간 가공식품 인상 가능성 낮아”

이상기후 영향으로 감귤, 딸기, 커피 원두, 팜유 등 식품 관련 물가가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계엄사태와 탄핵정국 여파로 원재료 수입 단가 상승을 부추기는 고환율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감귤(노지온주 기준) 평균 도매가격은 5kg당 1만44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2654원)보다 1746원(13.8%) 올랐다. 평년가격(9085원) 대비로는 5315원 상승했다.

딸기의 경우 도매가격이 2kg당 7만632원으로 전년보다 9.1%(5900원) 상승했다. 평년가격(4만4614원)과 비교해서는 2만6017원 올랐다.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이상고온으로 인한 생육 부진과 생산·출하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김장배추인 가을배추 도매가격(10kg당)은 8627원으로 전월(1만9120원)보다 크게 하락했지만 전년(6453원)·평년(7135원)보다는 오름세를 보였다. 생육 초기 고온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출하량이 전년·평년대비 감소한 것이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다.

이상기후,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가공식품에 쓰이는 주요 수입 원재료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기준 코코아 가격은 1톤당 9853달러로 전년보다 129.3% 급등했다. 커피 원두인 아리비카와 로부스타 가격도 톤당 달러 기준으로 각각 92.8%, 105.5% 상승했고, 팜유 가격도 32.8% 올랐다.

이들 원료의 물가 급등은 식용유, 과자, 라면, 커피 음료 등의 가공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치솟고 고착화하면서 식품 물가 급등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가 환율 급등 여파로 전달(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품목 가운데 농림수산품이 한 달새 2.6% 올랐다. 이는 식품업체들이 추후 제품 가격에 수입 원료 단가 상승분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향후 고환율 유지 가능성은 있을 수 있지만 식품업계는 환율 급등 전에 최대 6개월치의 주요 원자재를 비축해 놓은 상태로 당분간 주요 가공식품 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해도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계와 소통하는 등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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