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신용평가는 전일 수시평가를 통해 현대로템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장기 신용등급 'A0'와 단기등급 'A2'는 유지한다.
상향 사유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이익창출력이 확대하고, 재무구조가 큰 폭 개선되면서다. 지난해부터 폴란드 K2전차 수출 본격화의 영향으로 디펜스솔루션부문의 영업수익성이 전사 영업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고, 영업이익은 2949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10% 증가했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추가 공급 계약 체결 시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후속 계약의 체결 여부와 폴란드 외 국가로의 방산 수출 여부 및 규모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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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주잔고가 매우 풍부한 가운데, 수출 비중이 높은 점도 주요 모니터링 요소 중 하나다. 환율, 규제 및 정부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환경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채 수석연구원은 "현대로템 사업 특성상 운전자본 부담과 변동성이 큰 편"이라며 "재무부담의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어 향후 자금 계획과 비경상적인 비용, 현금 지출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