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00만 명 이상 일본 방문
연말 프로모션으로 방문객 늘듯
올해 1~11월 한국과 일본을 오간 이용객 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인 2018년의 역대 최다 이용객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일본 노선 이용객은 엔저 현상과 거리적 이점 등의 이유로 급격하게 늘어나며 25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커졌다.
1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일본 노선을 이용한 이용객 수는 2279만5348명(출발·도착 합산), 항공편은 12만3994편으로 나타났다.
올해 1~11월 한일 항공 노선 이용객(2279만5348명)은 이미 연간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2018년 2135만896만 명을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한일 항공 노선 이용객은 올해 1~10월에도 2056만6186명을 기록하면서 역대 1~10월 중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엔저 현상이 이어진 가운데 한때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한국 여행객 수요가 급증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후로 거리적 이점을 앞세워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대도시부터 마쓰야마 등 소도시까지 노선을 적극적으로 증편·확대하면서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한국·일본 노선 여객 수는 △2021년 14만8363명 △2022년 300만9252명 △2023년 1938만2535명으로 나타났다. 일본 출발·도착 항공편도 △2021년 8172편 △2022년 2만4200편 △2023년 10만8303편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한일 노선 이용객은 달마다 평균 200만 명의 이용객들이 한국과 일본을 오간 것을 고려하면 약 2500만 명에 다다르며 연간 최고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에서는 연말을 맞아 일본 노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나섰다. 제주항공은 이달 17일까지 일본 전 노선에 대해 특가 할인코드 입력 시 최대 4만 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동계 시즌을 맞아 부산-마쓰야마 노선을 주 6회로 증편했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계절적 수요에 맞춰 도야마, 미야자키 등의 다양한 일본 소도시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노선을 다각화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지난달부터 겨울 설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나고(돗토리)노선 특가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에어서울이 주 3회 단독 운항 중인 요나고는 인천공항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부터 인천~도쿠시마 노선을 주 3회 일정으로 단독 운항에 나선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최근 여행객 트렌드에 맞춰 도쿠시마현과 손잡고 신규 노선을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