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507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조7000억 원(9.9%)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4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 매출액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건설업 매출액은 공사대금과 분양수익으로 이뤄지는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공사계약액이 늘어난 게 작년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계약액은 2018년 전년 대비 4.5% 감소했지만, 2019년(0.4%) 이후 2020년 12.2%, 2021년 9.7%, 2022년 7.4% 등 꾸준히 증가했다.
산업별 매출액을 보면 건물건설업이 전년보다 24조3000억 원 늘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늘어난 산업은 토목건설업(12조 원),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 관련 전문공사업(4300억 원), 전기 및 통신공사업(3400억 원) 등이었다.
국내건설 매출액은 465조3000억 원으로 8.4%(35조9000억 원), 해외건설 매출액은 41조4000억 원으로 31.3%(9조9000억 원) 각각 늘었다.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400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 중 40.1%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는 23.7% 증가했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 명으로 전년 대비 4.0%(7만 명)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합건설업 종사자 수는 63만6000명, 전문직별 공사업 종사자 수는 117만5000명으로 각각 3.7%, 4.2% 늘었다.
시설물유지관리(-7000명), 건물설비 설치(-4000명) 등은 감소했으나 기반조성 및 시설물 축조(4만2000명), 전기 및 통신(1만3000명), 실내건축 및 건축마무리(5000명) 등은 증가했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7891개로 전년 대비 0.7%(652개) 늘었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151조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5조 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