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몽골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프랜차이즈 5번째 매장 드래곤터미널점을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9월 4호점을 오픈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2016년 1호점,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 작년 9월 4호점을 열었다.
이마트는 울란바토르 시내 대형 할인점 형태의 매장 4개를 운영 중이다. 이번 5호점은 처음으로 소형 점포로 문을 열었다.
이마트는 5호점을 시작으로 울란바토르 시내에는 소형점을 늘려 중심부를 파고들고, 외곽 신도시에는 쇼핑몰 형태 등 대형점을 출점하는 '투트랙'(이원화) 전략을 추진한다.
5호점은 울란바토르 서부 최대 상권의 중심이자 수도와 지방을 잇는 교통요지에 있는 드래곤 버스터미널 신축 쇼핑몰 1층에 1090㎡(330평) 규모로 들어선다. 드래곤 버스터미널 쇼핑몰은 작년부터 증축 공사를 진행해 패션, 식음, 영화관 등이 입점한 울란바토르 최대 쇼핑몰로 거듭난 곳이다.
5호점은 인근 상권과 소형 점포인 점을 반영해 가공식품 매장 면적을 전체의 70% 수준으로 높였다. 터미널 고객을 위한 간단한 여행용품과 소용량 한국 스낵, 음료 등 편의점용 상품도 운영한다. K푸드 열풍을 반영해 다양한 김밥, 떡볶이, 후라이드 치킨 등 한국 상품을 판매하며 노브랜드 매장은 입구에 99㎡(30평) 규모의 숍 인 숍 형태로 들어선다.
K푸드 등 열풍이 불며 이마트는 몽골 시장에 진출한지 9년째인 현재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몽골 이마트 매출은 직전 해 대비 11% 늘었으며, 올해는 이보다 높은 약 19%의 증가율이 기대된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5호점은 몽골의 수도와 지방을 연결하는 버스터미널에 오픈한 점포로 몽골 내 소형 할인점 포맷을 테스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몽골 내 10개점 이상 추가 출점을 목표로, 몽골의 대표 할인점으로 자리잡아 K-유통을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