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주택 현장에 건설투자도 ‘삐끗’… “내년에도 하락세 이어질 듯”

입력 2024-12-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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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종별 건설투자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공종별 건설투자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 추이 (자료제공=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기 침체로 인허가 현장이 줄어들자 건설투자 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건설투자 부진은 경제성장률 하락과 건설업 일자리 감소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올 3분기 건설투자 변동률은 -5.7%로, 전 분기(-0.5%)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건설투자 성장기여도는 0.9%포인트(p)에 머물렀다.

토목 투자는 3.3% 증가했으나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7.3% 만큼 줄었다.

주거용 건축투자는 올 1분기 -1.0%에서 3분기 -8.8%까지 하락했으며 이 같은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연속 감소세는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22~2023년 착공이 줄어든 가운데, 주택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인 2020년 전후에 분양됐던 아파트 공사가 올 초 대부분 준공되며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비주거용 건축투자는 올 2분기(-1.3%)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침체한 영향이 크다.

반면 토목투자는 수도권 급행광역철도(GTX) 공사가 활발해지며 양호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내년 중앙 정부의 SOC(사회기반시설) 예산이 1조 원 가까이 삭감돼 내년까지 증가세가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업계에선 경제 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건설투자를 회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에 필요한 재원 투입을 늘리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건설 부문을 통한 부양 효과를 높일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공사발주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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