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경이로운 존재들. 바로 곤충이다. 이 책은 작아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곤충들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사실은 세상을 지배하고, 인류 역사를 바꾼 존재가 작은 거인인 곤충이었음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가령 벌은 식물의 꽃가루를 옮겨 열매 맺기를 돕는 협력자이고,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최대 수백 마리까지 먹어 치우는 포식자다. 이들은 모두 인류의 삶에 도움을 주는 곤충들이다. 저자는 지금껏 몰랐던 놀라운 곤충들의 '쓸모'를 통해 삶의 교훈과 생의 법칙을 논한다.
많은 경제학자의 논평처럼, 현대 사회에서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사람이다. 이 때문에 현대의 계급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 특히 노동시간을 면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부의 불평등이 아닌 시간의 불평등을 날카롭게 추적하면서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전면적으로 검토하고 비판한다. 노동에 매몰된 시간 속에서 사랑과 우정, 돌봄의 가치를 상실한 현대인들의 마음을 끈질기게 탐구하는 책.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윤지양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은 제43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이다. 시란 모험하고, 자유를 이행하는 것이라는 김수영의 정신이 반영된 책이다. 익숙한 것에서 낯섦을 발견하고, 따뜻한 것에서 서늘함을 발견하는 분위기의 시집이다. 하재연 시인은 추천의 말에서 "말과 관념의 구속에 저항하며 온몸으로 부딪치고 온 방향으로 가리키고자 운동하는 시들"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