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대내외 불화실성 증대, 금융안정 미치는 영향 유의해야”

입력 2024-12-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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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4일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금융취약성지수, 1분기 29.6→3분기 32.9 상승…“장기평균은 하회”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등 단기적 리스크 요인 유의”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대내외 불확실성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2024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단기적 리스크 요인으로는 단기적으로는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 증대 △부동산PF 추가 부실 우려 △환율 변동성 확대 및 금융기관 건전성 저하 가능성 등을 꼽았다.

금융시스템 중장기적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3분기 32.9로 1분기(29.6)보다 상승했다. 장기평균(2008년 이후 34.5)은 밑돌았으나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기준 17.3을 기록해 주의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계신용은 3분기말 1913조8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월별 증가폭은 8월까지 점차 확대됐으나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영향으로 9월 이후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가계신용통계 기준)은 3분기 146.7%(추정치)로 1분기(149.1%)보다 하락해 가계의 채무부담이 완화됐다. 3분기말 가계대출 연체율도 0.95%(은행 0.36%, 비은행 2.18%)로 1분기말 0.97%(은행 0.37%, 비은행 2.15%)와 비슷했다.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3분기말 기준 1905조8000억 원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 강화 기조, 차주의 채무상환부담 지속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전년동기대비 4.0%)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민간신용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2분기말 202.7%로 전년말(206.5%)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GDP의 2배를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말 명목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91.1%로 전년말(93.6%) 대비 2.4%포인트 낮아졌다. 명목GDP 대비 기업신용 비율도 같은 기간 113.0%에서 111.6%로 1.4%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외화자금시장은 외화조달 여건이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주식과 채권 모두 누적 기준 순유입을 기록했다”며 “거주자 해외증권투자는 미 증시 호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등으로 주식과 채권 모두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스템의 복원력은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일반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3분기말 113.1%로 1분기(115.9%)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은행에서 규제 완화 전 감독기준(100%)을 상회하고 있다”며 “비은행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이 2분기말 217.3%로 1분기 대비 하락했으나 대부분 업권에서 감독기준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금융시장인프라의 결제리스크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고 봤다. 한은은 “3분기말 기준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1분기말(3846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3780억 달러 수준을 나타냈다”며 “대외채무 중 단기외채 비중(22.6%)은 1분기말(21.1%)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2020년 이후 평균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11월말 기준 4153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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