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종사자 101.2만명…7.4%↑
가맹점 30.1만개·매출액 108.8조원
엔데믹·주요업종 가맹점 비중 증가 영향
지난해 프랜차이즈 종사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종식(엔데믹)과 주요 업종 내 프랜차이즈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맹점 수와 매출액도 각각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가맹점)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가맹점 종사자 수는 101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명(7.4%)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3년 이래 가장 많은 규모로 100만 명을 돌파한 것도 역대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한식(17.2%)을 필두로 생맥주·기타주점(17.0%), 외국식(12.4%) 등 대부분 업종에서 전년대비 증가했고 자동차 수리(-7.6%), 문구점(-4.1%) 등에서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60.4%, 남성이 39.6%를 차지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4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2.0%) 늘었다.
가맹점 수는 30만1000개로 전년대비 1만5000개(5.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외국식(13.6%), 문구점(11.6%), 한식(10.3%)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한 반면 자동차 수리(-2.3%) 등에서 감소했다. 가맹점 매출액은 108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조4000억 원(8.4%) 증가했다. 생맥주·기타주점(24.7%), 한식(20.9%), 커피·비알콜음료(14.2%) 등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고 문구점(-7.0%) 등에서 감소했다. 가맹점 수와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해제된 2022년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1억74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억 원(0.9%) 증가했다. 업종별로 자동차 수리(10.1%), 가정용 세탁(9.7%), 안경·렌즈(9.6%) 등에서 증가하고 제과점(-7.1%), 김밥·간이음식(-3.6%), 문구점(-3.0%) 등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 상위 업종은 의약품(4억2662만 원), 문구점(1억7119만 원), 안경·렌드(1억6064만 원), 하위 업종은 커피·비알콜음료(5194만 원), 두발 미용(6728만 원), 가정용 세탁(7231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3억6092만 원으로, 업종별로 의약품(13억2945만 원), 자동차 수리(6억6882만 원), 편의점(5억827만 원) 순으로 매출이 높았다. 반면 가정용세탁(9815만 원), 커피·비알콜음료(2억761만 원), 김밥·간이음식(2억4573만 원) 등으로 매출이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엔데믹과 서비스 관련 업종 자체 규모 증가, 해당 업종의 가맹점 비중 증가 추세 등으로 가맹점, 종사자, 매출액 모두 증가했다"며 "한식에서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엔데믹으로 음식·주점업 규모와 프랜차이즈가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8만 개(26.7%)로 가맹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서울(5만 개), 경남(2만 개), 부산(1.9만 개)이 뒤를 이었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절반 수준인 49.2%를 차지했다.
인구 1만 명당 가맹점 수는 제주(69.8개), 강원(67.7개), 울산(63.3개) 등에서 많고 서울(53.6개), 전남(55.0개) 등에서 적었다.
지역별 종사자 수는 경기(27만9000명), 서울(19만4000명), 부산(6만6000명)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매출액은 경기(30조1000억 원), 서울(21조9000억 원), 인천(6조5000억 원)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