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6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부담과 수입업체 결제 등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힘입어 1450원대 후반 흐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54~146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달러 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영향을 주며 달러 강세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달러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데 이는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 상향 조정과 트럼프의 경제정책을 반영한 영향”이라며 “달러 강세는 아시아 통화의 상대적 약세를 야기하며 원화의 약세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정치적 혼란도 원화 약세에 가세하고 혼란스러운 정치상황과 대외 강달러 압력을 쫓아 역외 롱플레이가 유입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며 “레벨과 관계없이 출회되는 달러 실수요 역시 하단을 공고히 하며 1450원대 후반 레벨을 지켜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따른 불안심리를 진화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며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헤지 물량 경계 심리가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