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대의원 총회에선 임현택 회장의 거취와 비상대책위 구성 여부를 무기명 투표로 결정한다. 앞서 대의원 103명은 임 회장이 여러 차례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 명예를 훼손했고, 간호법 제정도 막지 못하는 등 회원 권익을 침해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장상윤 이 작자는 도대체 제정신인지. 매일 같이 정신분열증 환자 같은 개소리 듣는 것도 지친다.”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10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비판했다. 당시 장 수석은 의대 정원이 늘어도 충분히 교육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해당 발언을 두고 ‘정신분열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정신분열증은 2011년부터 환자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정신질환을 현악기의 줄이 잘 조율되지 않은 상태로 은유적으로 표현해 ‘조현병’이라고 순화해서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 정신과 의사는 임 회장의 SNS에 댓글로 “조현병 환자분들께 무례이고 모욕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해당 문구를 올린 다음 날인 10월 18일 “정신과 환자분들과 그 가족분들 및 주치의 선생님들께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의정갈등 국면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켜온 임 전 회장은 11월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의협 임시 대의원 총회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되며 탄핵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