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민등록증을 모바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6일 행정안전부는 내일부 만 17세 이상 스마트폰 이용 국민을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전 국민 신분증인 주민등록증이 1968년 처음 발급된 이후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앞서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이용 가능했던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 확인증에 이어 모바일 주민등록증이 네 번째로 서비스 대상에 추가된다.
당국은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한 후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범 발급 지역인 주민이 지역 내 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접회로(IC)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폰에 인식하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이 있으면 휴대폰을 바꾸거나 앱 삭제 시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을 수 있다.
QR 발급은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성되는 1회용 QR 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QR 발급 시 사진 제출은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제한될 수 있어,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이 필요하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기존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또 분실 신고 시 잠김 처리돼 개인정보 유출과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발급을 통해 불편한 부분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해 전면 발급 시에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