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생활 전반을 파악하고 정책 수립에 참고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는 표본조사다.
조사 결과 지난해 자가 가구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수도권이 8.5배(중위수 기준)로 집계됐다. PIR는 받은 월급을 모두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전국 기준으로는 6.3배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광역시는 6.3배, 도 지역은 3.7배로 전년(6.8배, 4.3배) 대비 줄었다.
임차 가구의 월 소득에서 임차료가 차지하는 비율인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15.8%(중위수 기준)로 전년(16.0%) 대비 떨어졌다.
수도권은 20.3%(2022년 18.3%), 광역시 등은 15.3%(15.0%)를 기록했고, 도 지역은 지난해와 같은 13.0%였다.
생애최초 주택 마련 소요 연수는 지난해 기준 7.7년으로 2022년 7.4년보다 소폭 늘었다. 현재 사는 주택에 평균 거주하는 기간은 8.0년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택 거주 기간이 2년 이내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2.2%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5.5%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31.4%)와 도 지역(27.4%) 순으로 주거를 이동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사 경험이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현재 주택에 이사한 이유를 묻자 ‘시설이나 설비 상향’이라고 답한 비율이 48.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직장·주거 근접’(31.1%)과 ‘분양받은 주택 등 내 집으로 이사’(25.9%)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택 보유의식은 87.3%로 2022년(89.6%)보다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90.5%)에서 자가 보유 필요성이 크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