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이어 기업심리·경제심리지수도 코로나 수준으로 ‘뚝’

입력 2024-1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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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7일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경제심리지수, 민간 경제주체 심리 파악 통계…2020년 9월 이후 최저
전산업 CBSI도 2020년 9월 이후 최저…제조업 中企·내수기업도 팬데믹 후 최저
“대외 수출 여건 비우호적,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 영향”

(한국은행)
(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비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대외환경 변화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란 이중고를 겪고 있는 기업심리도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위축됐다.

한국은행은 27일 ‘1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통해 이달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9.6포인트(p) 하락한 83.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년 9월 77.4 이후 가장 낮다. 하락폭 역시 2020년 3월 21.2p 하락 이후 가장 컸다.

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지수다. 구성 항목을 보면 BSI는 △제조업 수출전망, 가동률전망, 자금사정전망 △비제조업 업황전망, 자금사정전망을, CSI는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을 각각 반영한다.

ESI가 코로나 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소비자심리지수에 이어 기업심리지수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대비 12.3포인트(p) 하락했는데, 이는 2020년 3월에 18.3포인트 하락한 후 최대 낙폭이다.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87.0으로 전월대비 4.5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9월 83.0 이후 가장 낮고, 하락폭은 작년 1월(-5.6p) 이후 가장 컸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대외 수출 여건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국내 정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월대비 3.7p 하락한 86.9를 기록했다. 제조업 규모별로 대기업은 2.7p 떨어진 88.2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은 5.2p 하락한 85.3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8월(84.2) 이후 최저치다. 형태별로 수출기업은 1.5p 하락한 91.3을, 내수기업은 5.1p 떨어진 85.1을 각각 기록했다. 내수기업은 2020년 8월(84.8)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로 보면 △업황 -1.3p △생산 -0.2p △신규수주 -0.4p △제품재고 -0.6p △자금사정 -1.3p로 모두 하락했다. 비제조업 CBSI 구성지수 역시 △업황 -1.4p △매출 -0.6p △채산성 -1.5p △자금사정 -1.5p 모두 떨어졌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기준으로 제조업의 업황BSI는 62로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2020년 7월(62) 이후 최저치다. 제조업은 기타 제조업, 전기장비,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악화했다. 전기장비는 이차전지, 케이블 등의 수출 둔화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비용 증가 영향을 받았고, 전자·영상·통신장비는 범용반도체 수요 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3.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21.1%) 및 인력난·인건비상승(12.5%)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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