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0일 삼성SDI에 대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31만 원으로 기존 대비 37.5% 하향 조정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은 3조75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2.4% 감소하고 영업적자도 1898억 원으로 적자전환해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기존 대비 실적 하향의 원인은 중대형전지와 소형전지 부진, 일회성 비용"이라고 말했다.
중대형전지의 경우 자동차 전지는 북미 신규라인 생산이 진행되긴 하였으나 아직 물량 수준은 미미해 매출 및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기여도는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또 유럽 경기 침체 영향에 따른 판매량 부진과 1회성 비용 반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큰 폭 하락했다. 소형전지의 경우 파워툴 수요 부진에 지속과 업계 내 낮아진 재고수준과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
유럽지역 개선이 더뎌지면서 올해 전망도 녹록지 않다. 최 연구원은 "올해 삼성SDI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7조2128억 원, 영업이익은 215.6% 늘어난 1조5993억 원"이라며 "주요 완성차 OEM들의 부진한 판매 상황에 따라 어려운 사업환경을 전망하지만 북미 지역의 라인 확대에 따른 AMPC 기여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어려운 경영환경 전망과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며 "북미 신규라인의 분기별 생산량 증가에 따른 AMPC반영 금액 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대 유럽지역의 기저효과를 통한 하반기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