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의 LED TV는 여전히 순항 중이다. LG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TV가 큰 몫을 했다.
삼성전자의 ‘파브 LED TV’는 4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65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200만대 판매도 가능하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LED TV는 기업용 시장으로도 진출한다. 대명리조트가 11월 개관하는 VVIP 명품리조트 ‘소노펠리체’ 등에 2000여대를 공급한다. 소노펠리체의 테라스하우스 56세대와 펜트하우스 24세대, 레지던스 객실 80세대, 노블리안 객실 424세대 등 총 584세대 객실에 1300여대를 들인다. 개관 예정인 리조트 등지에도 700여대를 추가로 공급하게 된다.
김의탁 삼성전자 한국총괄 마케팅팀장(상무)은 “4개월 만에 65만대를 판매한데 이어 최근에는 기업 수요처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대명리조트 공급을 계기로 B2B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체 LCD TV 판매 확대(전년대비 25% 증가)는 물론 판가가 평균 2배 가량 비싸고 20% 중반~30%의 고마진 LED TV 판매(LCD TV 판매중 5~10% 비중)가 본격화되는 등 TV가 이익실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LG전자의 효자도 TV 부문이다. 평판TV 판매량이 45% 늘면서 HE 사업본부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5% 달성에 LCD TV 판매 확대가 기여했다.
3월에 내놓은 240㎐ LCD TV는 15만대 이상 팔렸다. 국내에서도 4만5000대가 판매됐다. 전체 풀HD급 중 240㎐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4%), 4월(14%)에 이어 6월에는 27%로 늘었다.
이우경 LG전자 한국지역본부 HE마케팅팀장(상무)은 “240㎐ 기술이 호평을 받으면서 매월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20여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 TV 부문은 3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점유율 상승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특히 LCD TV는 13% 증가한 420만대의 출하대수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