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카드 대출 연체율 역대 최고…카드 대란 때 근접

입력 2025-0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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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기준 3.4%…전년비 0.6%p↑
경기침체에 서민 상환여력 악화
“법정최고금리 완화해야”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1·2금융권 대출을 끌어다 쓴 취약계층이 마지막 보루로 받은 카드 대출마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내수 침체 장기화로 가계부채의 최대 뇌관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2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일반 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3.4%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해 2월과 5월, 8월 최고 기록을 연달아 갱신했다. 전년 동기(2.8%) 대비로는 0.6%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권의 카드 대출 연체율은 코로나19 펜대믹 이후 심각해지고 있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일반 은행의 카드 연체율은 코로나19 이후 1% 후반대를 유지했다. 2023년 상반기 2% 초반대에서 하반기 2% 후반까지 상승하더니 지난해 초 3%선을 넘어섰다. 카드 대란 당시 최고치인 3.8%(2005년 8월)에 근접하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신용점수가 낮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어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은 단기 카드 대출에 눈을 돌리는 취약차주들이 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역대 최대치인 전월(42조2202억 원) 대비 3251억 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342억 원으로 전월(7조1059억 원) 대비 소폭 늘었고,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 잔액도 6836억 원에서 6918억 원으로 늘었다.

카드론은 별도의 심사 절차가 없어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꼽힌다. 금융권에서는 신용카드 연체로 퇴로가 막힌 취약 차주들이 다중채무자로 전락해 부실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돈을 갚지 못한 취약차주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는 만큼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20%로 묶어놓은 법정 최고금리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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