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올해 독감에 걸려 고생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고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 한 의원을 찾았다. 병원은 이미 기침하는 환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주사를 놓아주는 간호사는 "지난주부터 병실도 부족할 정도로 환자들이 넘쳐났다"고 전했다.
올해 독감 환자가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내원 환자가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독감에 걸렸을 때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300개소) 독감 표본감시 결과, 올해 들어 2주 차(1월 5일∼11일) 독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86.1명으로 집계됐다. 전 주에는 1000명당 99.8명을 기록하는 등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응급실 내원하는 환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독감 환자로 집계됐다. 백신과 치료제 수요가 급증해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독감에 걸리기만 해도 치료비를 보장하는 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단 의사의 진단 하에 시행한 독감 검사 및 처방은 실손의료보험에 청구해 실제 비용에 비례해 보장받을 수 있다.
이밖에 미니보험도 있다. 2000~3000원대의 동양생명 '수호천사미니 독감케어보험'에 가입하면 '독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은 경우 10만 원의 치료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20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신한라이프에서 판매하는 '신한독감케어건강보험'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연 1회 10만 원을 보장해준다. 가입할 때 딱 한 번 보험료를 납입하면 5년간 보장받을 수 있다.
이밖에 NH농협생명, KDB생명, 캐롯손해보험 등 다른 보험사들도 독감을 보장하는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