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명절 선물로 매년 인기인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남녀노소 모두의 새해 바람은 건강인 터라, 건기식을 마다할 이는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과연 건기식은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2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실시한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기식 구입 경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선물용으로 건기식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한 대상은 부모님(70%)이 가장 많을 정도로 자녀가 고르는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건기식을 명절 선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제시한 ‘올바른 건기식 구매법’을 살펴봤다.
건기식 구매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부분은 포장 겉면에 있는 ‘건강기능식품’ 문구 또는 인정마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과학적인 절차에 따라 국내에서 유통되는 건기식을 평가한다. 해당 마크가 표기된 건기식은 인체 기능성과 안정성 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약처가 인정한 건기식의 기능성은 크게 △질병 발생 위험 감소 기능 △영양소 기능 △생리 활성 기능 세 가지로 나뉜다. 특히, 생리 활성 기능성은 면역 기능, 혈행 개선, 항산화,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장 건강 등 총 37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건기식을 고를 때는 이런 기능성 중에서 섭취자의 개별적인 필요와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는 제품 뒷면에 표기된 '영양·기능 정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해당 제품에 함유된 기능성 원료, 효능과 함께, 섭취량, 섭취방법, 주의사항 등이 명시돼 건강 목표에 부합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최근 일반 식품에 기능성을 표기해 건기식으로 오인하게 하는 등의 허위·과대광고가 늘어나고 있다. 특정 제품이 의약품 수준의 치료 효과가 있다고 소개하거나, 소비자 체험기를 통해 제품의 기능이나 효과를 과도하게 강조하면 허위·과대광고다. 식약처에서 인정하지 않은 기능을 광고하는 경우나, 일반 식품을 건기식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도 주의가 필요하다.
온라인 직구(직접구매)로 해외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직구로 유입되는 건기식 제품 일부는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거나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국내 판매용으로 수입돼 정식 통관 검사를 거친 제품은 수입(제조)업체명, 원재료명 등을 한글로 표기하고 있어 구매 전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해외 식·의약 제품의 위해정보는 식약처가 운영하는 수입식품정보마루에서 열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