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 가드 장착…‘안전ㆍ편리’
나 홀로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기록은 늘 고민거리다. 원하는 구도와 배경을 완벽히 담아내는 것은 물론, 스스로를 화면에 자연스럽게 담아내는 일이 혼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삼각대를 사용하더라도 각도 조절이나 촬영 타이밍을 맞추는 데 한계가 있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항상 매 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이들에게 희소식이 생겼다. 글로벌 드론 제조업체 DJI의 ‘플립(Flip)’은 단 249g의 초경량 무게로 고화질 사진과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해 1인 크리에이터로의 변신을 돕는다.
안전ㆍ편리 갖춘 내 손 안의 지니
접이식 구조를 채택한 플립은 접은 상태에서 136×62×165㎜(펼친 상태 233×280×79㎜) 크기로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 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컴팩트한 설계 덕분에 가방에 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249g 미만의 무게로 항공 무인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 없이도 비행 및 촬영 허가만 받으면 자유롭게 날릴 수 있다.
풀 커버 프로펠러 가드를 장착해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드론 손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이 보호 가드는 경량 탄소 섬유로 제작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가드보다 60배 가볍다. 드론 전면에 달린 3D 적외선 감지 시스템은 자동 제동을 지원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한다.
12㎜(1/1.3인치) CMOS 센서를 활용해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다. HDR 이미지 처리와 장면 인식 기술을 통합해 디테일을 살리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구현한다. 초당 60프레임의 4K 해상도로 HDR 동영상을 녹화해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카메라에는 3축 전동식 짐벌이 달려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긴 체공시간으로 배터리 걱정도 덜었다. 동생격인 네오(NEO)가 18분의 비행시간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면, 플립은 최대 31분의 비행시간을 제공한다.
플립을 사용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손바닥 이륙 기능이었다. 마치 작은 새가 손에서 날아오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드론이 떠올랐다. 이 기능을 통해 이동 중에도 언제든지 쉽게 순간을 포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피사체 추적 기능을 통해 주요 피사체를 자동으로 프레임에 맞춰줘 조종 부담도 덜었다.
플립은 다른 드론과 달리 RC-N3 조종기를 별도로 구매해야 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다. 조종기를 포함한 기본 구성이 53만2000원으로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드론을 본격적으로 입문하려는 사용자에게 조종기는 필수 구성품인 만큼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라 할 수 있다. RC2 조종기와 추가 배터리 2개, 배터리 충전 허브, 숄더 백을 포함한 플라이 모어 콤보는 95만4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