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설 연휴를 앞둔 가운데 예비 고3들이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문가들은 입시 레이스를 이제 시작하는 만큼 공부 리듬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학기 중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입시전형 변화 등을 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설 연휴 기간을 방학 기간 중 일부로 생각하고 평소 공부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일주일 동안 무슨 공부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기보다는, 방학이라는 관점에서 복습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소장은 “고1~2때 배웠던 것들을 이번 방학 기간 중 확실하게 마무리한다고 생각하고, 배웠던 개념이나 공식 같은 것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 또한 “예비 고3 입장에서는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한창 공부에 대한 피치를 올려야 한다”면서 “연휴라고 해서 학습관이 흐트러지는 걸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전형이 변경되는지 등 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우 소장은 “연휴를 포함한 이번 방학 기간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 전형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신학기가 되면 그런 정보를 찾아볼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주요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 새로운 전형을 도입하거나, 평가요소별 반영 비율을 조정한다.
가령 성균관대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인 성균인재 전형을 신설, 266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기존 학종 전형과의 차이는 면접고사의 유무로, 입시업계에서는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 출신 학생들이 면접을 통해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전형이 될 거라고 전망한다.
내년도 대입에서도 일명 ‘사탐런’ 현상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탐런’이란 자연계열 수험생이 과학탐구 과목 응시에 부담을 느껴 사회탐구 응시를 택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 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대입에서 ‘사탐런’을 택했던 학생들이 성적상으로 상승세를 확실히 보여줬던 부분이 있다”면서 “지금도 주변에서 사탐으로 넘어갈지 말지 고민하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