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펌프잭이 미국 국기와 러시아 국기 앞에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 6거래일 만에 보합권에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04달러(0.05%) 오른 배럴당 74.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물 브렌트유는 0.21달러(0.27%) 상승한 배럴당 78.50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반등 폭은 크지 않았다. 미국 에너지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진 영향이다. 이날 소폭 상승에도 주간 기준으로 WTI 3.5% 넘게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2.8% 떨어졌다.
스톤X의 알렉스 호데스 에너지시장 전략 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원유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무역 전쟁 가능성을 계속 제기하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증산을 재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그가 사우디와의 관계를 통해 OPEC+와 손을 잡고 하루에 550만 배럴의 예비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면 유가는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트럼프의 유가 인하 요청에 협조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