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방국 관세 강화 정책 등 금융시장의 각종 부정적 뉴스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위험자산 심리가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4일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강행으로 트럼프 관세 리스크 가시화됐다"며 "트럼프 관세정책이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발 딥시크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우려했던 트럼프 관세 리스크가 현실화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4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이 협상용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관세정책 지연이나 완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시장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이 관세 위험성 폭풍으로 마침내 들어가는 분위기다.
박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용이 아니라고 했지만, 자동차 및 에너지업체 등 주요 기업들의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캐나다 및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가 장기화할지는 좀 더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경우 관세부과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고, 미국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도 보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EU)의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 및 유로 초약세 등으로 유로 경기의 반등 계기가 강화된다면 트럼프 위험성을 다소 완화해줄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일부 조정과 유가 변동성이 보이지 않은 점 등은 시장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