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인공지능위원최,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서울시 중구 국가AI위원회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은주 기자 letswin@)
LG가 자사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 3.5 기반 32B 모델을 만들 때 70억 원이 들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딥시크의 V3 모델의 개발비인 600만 달러(약 78억 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인공지능위원최, 초거대AI추진협의회는 서울시 중구 국가AI위원회에서 '국내 AI 산업 경쟁력 진단 및 점검 회의'를 열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간담회에서 "엑사원 32B 모델을 만들 때 70억 원 들었다"며 "전문가 혼합(MOE) 기법으로 챗 엑사원을 만들어서 LG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사원 32B는 LG AI연구원에서 개발한 엑사원 3.5 모델 중 하나다. 이 중 32B 모델은 높은 사양 환경에서 고난도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320억 매개변수(파라미터)로 구성됐다.
배 원장은 "벤치마크(AI 모델의 평가 지표) 성능을 높이기 위해 '보여주기'식으로 AI 모델을 만드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어떤 도메인을 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한국에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게 의미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 답답했다"며 "글로벌 수준의 모델을 만들고 사업 가치를 창출하고 있지만 잘 알리는 활동이 부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