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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조 단위 기술이전도 예고한 만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가 2018년 컴퍼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수출한 담도암 치료제 ‘ABL001’의 임상 2/3상 데이터가 올해 1분기 중 발표된다. 회사는 당시 4억1000만 달러(약 5900억 원)에 ABL001를 이전했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혈관내피성장인자(VEGF)-A 및 DLL4 표적 이중항체다. 암 조직 내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 컴퍼스 테라퓨틱스가 미국에서 담도암 환자의 2차 치료제를 목표로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라 조기 출시에 도전한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미국 암 센터 MD 앤더슨과 ABL001을 담도암 1차 치료제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ABL001은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유튜브 생중계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1145052_2135431_1199_839.png)
2022년 사노피에 10억600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에 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BL301’의 임상 1상 결과도 나온다. 임상 2상에 진입하면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지금까지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로부터 누적 약 1억2500만 달러(약 1800억 원)의 마일스톤을 받았다.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과 공동개발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111’의 임상 1b상도 연내 발표가 예상된다. ABL111은 위암과 췌장암에서 과발현하는 클라우딘18.2과 면역세포 활성화를 유도하는 4-
1BB를 동시에 표적 하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아이맵과는 ABL111을 공동개발하고 있어 연구비를 같이 지출하고 권리도 나눠 갖는다”라면서 “한쪽이 기술이전 하면 계약금, 마일스톤을 계약에 따라 분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23일 오전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그랩바디 플랫폼 기반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온라인 간담회 캡처)](https://img.etoday.co.kr/pto_db/2025/01/600/20250123112703_2129933_931_512.jpg)
무엇보다 회사는 사노피와의 앞선 계약보다 더 큰 딜을 자신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좋은 조건의 계약을 제안받았다”며 “이제까지 기술 계약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빅딜이 성사되면 올해 창사 후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 이중항체 ADC 연구를 위한 총 4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할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34억 원, 영업손실 591억 원을 기록했으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매출 추정치(컨센서스)는 857억 원이다. 회사는 하반기 ADC 임상시험승인계획(IND)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