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국투자증권)](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10075510_2134617_714_199.png)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올해도 영업손실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원에서 8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5만4500원이다.
10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며 “영업손실은 234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축소됐지만 컨센서스보다 25% 많았다”며 “부정적인 래깅효과와 LC USA 설비트러블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공급과잉 기조가 지속되면서 손익 회복을 제한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기초소재의 부진 속에 첨단소재와 정밀화학 이익 역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영업 외에서도 에너지머티리얼즈와 기초소재 사업에 대한 손상차손 1조 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은 1조611억 원으로 악화됐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적자 불황이 길어지고 있지만 증설 사이클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중국은 범용 제품뿐만 아니라 고부가 영역에서도 자급률을 늘리고 싶어 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정유업계의 화학 통합설비들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신증설 일정과 지연 가동된 물량들을 감안하면 올해 에틸렌 생산능력은 800만 톤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며 “올해도 역내 공급과잉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지금까지 누적된 공급과잉 부담과 앞으로 예정된 증설 물량들을 감안하면 예전처럼 중국 경기회복만으로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대신 장기 불황이 현실화해 가는 만큼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노후 설비들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롯데케미칼 역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재편과 기존 사업자산의 유동화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체질 개선 성과가 구체화한다면 투자심리는 올해 적자를 인내하고 먼저 반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