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https://img.etoday.co.kr/pto_db/2024/11/20241104143357_2097439_654_458.png)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판세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포함된 4인 연합 측으로 기울면서 1년 이상 끌어온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막을 내릴 시점이 가까워진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사봉관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공시 대상이 아닌 권규찬 기타 비상무이사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유한회사가 결성한 4인 연합 측이 5명, 임종윤·종훈 형제 측 3명으로 재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이사회 구도가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 5대 5 동률이 유지되면서 어느 쪽도 회사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형제 측 이사 2명의 사임으로 4인 연합은 한미약품에 이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게 돼 경영권 분쟁을 승리로 끝낼 발판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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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는 다음 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를 추가 선임할 예정이라 4인 연합 측 이사가 7명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4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54.42%를 확보한 상황으로, 21.86%를 보유한 형제 측을 압도하고 있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지난해 말 신동국 회장에게 한미사이언스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 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임종윤 사내이사와 4인 연합 측은 △경영권 분쟁 종식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전문경영인 중심 지속가능한 경영 체제 구축 등에 합의하고, 상호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고발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4인 연합 측은 서둘러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그룹의 경영을 정상화하겠단 입장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을 단계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