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주춤, 원·달러 하락 베팅한 개미들, 수익 낼까

입력 2025-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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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달러화 흐름 1·2기 유사
취임과 함께 관세 리스크 일부 완화
‘딥시크 충격’ 中 등 신흥국 자산 배분
달러 선호 잦아들어…가치 하락 압력

(자료=iM증권)
(자료=iM증권)

지난해부터 상승 흐름을 탄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떨어지며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익 실현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18일 ETF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에는 57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당 상품은 미국 달러 선물 지수를 역방향으로 추종한다. 달러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 이득을 보는 구조다.

달러 선물 1배 인버스 ETF ‘KIWOOM 미국달러선물인버스(126억 원)’,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95억 원)’ 등에도 개인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이들 상품 성과는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3.76%),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08%), KIWOOM 미국달러선물인버스(1.87%) 등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46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1440원 선까지 내려왔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43.7원을 기록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도 연초 109대까지 올랐다가 106선에서 등락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종가 기준 106.58을 찍었으며 이는 연초(109.39)보다 2.56% 낮아진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세 정책이 점차 공개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가치 흐름이 2016년 트럼프 1기 정부 당시에 나타난 양상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이런 달러화 경로 예측 가능성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관세 리스크가 일부 해소됐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이 외환시장에 가하는 파괴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최근 ‘딥시크(Deepseek) 충격’ 이후 신흥국 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했다는 지점과 연관이 있다. 신흥국 자산으로 글로벌 자산이 분산되며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돼 달러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는 의미다. 최근 중국 증시는 딥시크 호재에 연일 상승세로, 이달 들어 중국 CSI300은 4.01%, 홍콩H지수는 12.72% 뛰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 정책 후유증이 비미국 경제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세 리스크가 달러화에 주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비미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과 딥시크 이후 가시화하는 이머징 자산 선호 강화가 추가 약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살아난 점도 계기가 됐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했다. 반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7월과 9월 연준이 금리를 4.00~4.25%로 내릴 확률을 각각 44.8%, 42.5%로 동결 확률보다 높게 반영 중이다.

한국은행은 환율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며 기준금리 인하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금리가 내려가면 원화 유동성이 늘어 원화 약세 압력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이 중앙은행 행보보다 대외변수에 더 크게 연동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환율은 달러인덱스의 점진적 하락 기조에 연내 1300원 대로 하락하는 상고하저 궤적을 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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