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세운 출판 도소매업체 북플러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출판업계에 연쇄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출판계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600여 개 출판사와 거래하며 업계 4위 규모를 자랑하지만 주거래통장 압류로 자금 흐름이 악화하면서 어음 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북플러스 조정행 대표는 지난 14일과 18일 서울 마포구 동교로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최대 주주 A 씨의 주거래통장 압류로 현금 흐름이 악화해 거래처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북플러스는 지난 13일 만기 어음 1억 원을 결제해 부도는 피했다. 그러나 4월 말까지 118건, 약 4억5000만 원의 만기 어음이 남아 있다. 추가 부채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출판사들의 연쇄 부도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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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주에 사태를 파악했다.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비해 법적 검토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플러스는 전재국 씨가 1998년 설립했으나 2019년 A 씨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다. 전 씨 측 우호 지분이 더 많아 소송이 이어졌다. 2023년 기준 A씨 32.43%, 리브로 26.07%, 전 씨 19.7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 씨는 서점 리브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