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700선 뚫을까…반도체株, 엔비디아 실적이 변수

입력 2025-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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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1(1.70%)포인트 상승한 2671.52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39.30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71(1.70%)포인트 상승한 2671.52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439.30원을 나타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다음 주(24~28일)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주가 강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감세안 기대감, 인공지능(AI) 투자 기대감, AI 반도체 기업 호실적 등이 꼽힌다. 반면 트럼프의 반도체·자동차·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50~2700 포인트(p)로 제시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7~21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63.53포인트(2.45%) 오른 2654.58에, 코스닥 지수는 18.83포인트(2.42%) 오른 774.6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19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한 주간 9.20원 내린 1434.9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로 내려온 것은 약 2주 만이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1조1950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1조1480억 원, 31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대형 투자 주체는 개인이었다. 개인 홀로 3500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150억 원, 외국인은 1590억 원을 한 주간 팔아치웠다. 개인은 필옵틱스(400억 원), 오름테라퓨틱(380억 원), 동국생명과학(370억 원) 등을 사들였다.

한 주간 외국인투자자는 삼성전자(1310억 원), SK하이닉스(1220억 원) 등 반도체 대장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LIG넥스원(1170억 원), 삼성전자우(770억 원), NAVER(530억 원), LS ELECTRIC(470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0억 원) 등을 순매수, HD현대중공업(-1660억 원), 현대차(-1020억 원), LG화학(-730억 원), 카카오(-710억 원), 크래프톤(-670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주간 동향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및 추가 자사주 매입 주주환원책 발표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등이 주가에 반영되며 반도체 기업 주가가 대거 상승했다.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에 25% 관세 부과를 오는 4월 2일 발표할 것으로 밝혔으나, 동시에 '미국에 들어와 생산할 시간을 주고 싶다'라는 협상 가능성 또한 드러내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 하락 영향을 제한적인 모습이다.

유럽의 국방비 증액 수혜 기대감에 방산 업종의 강세도 나타났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하면서다. 17일(현지시각) 유럽 지도자들은 파리에서 긴급 회담을 열고 유럽 주도의 평화유지군 배치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유럽 국방비 증액 가능성을 드러냈다.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주 뮌헨안보회의에서도 EU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소식이 다음 주 주가 강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이르면 5월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미디어, 엔터,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한한령이 풀리면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이 한국 콘텐츠 수입을 중단한 이후 8년 만에 중국 시장이 개방되는 것이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오는 26일(현지시각) 예정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블랙웰 AI 칩에 대한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최신 GPU 수요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국내 SK하이닉스 등 엔비디아 관련 반도체주에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다만 통상 호재성 이슈로 주가가 오른 후에는 실적 뒷받침이 되는 업종, 종목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2600선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관 위주의 수급인 점도 부담이다. 이는 과거 상승 패턴과 가장 다른 점이기도 하다. 통상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연초 이후 기관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 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자는 작년 7월 이후 순매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금융시장 상황만 놓고 보면 외국인투자자가 유입될만한 조건임에도 순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하락세를 거듭 중이며, 코스피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가 227조 원 수준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과거 2017년 3월 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7월까지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 바 있다.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를 미리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아이돌 월드 투어에 따른 실적 기대감과 중국 내 K팝 공연 기대감이 동시에 있는 엔터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조선, 제약·바이오, 증권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다음 주 주간 이벤트로는 25일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최대 이슈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기존 3.00%에서 2.75%로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25일에는 미국 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12월 FHFA 주택가격지수, 12월 코어로직 주택가격지수 등이 예상됐다.

이어서 △26일 미국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심리지수, 2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27일 미국 1월 신규주택매매, 1월 내구재 신규수주 △28일 미국 1월 개인소득, 1월 PCE 물가지수, 1월 근원 PCE 물가지수, 2월 MNI시카고 PMI, 2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 일본 1월 산업생산 등이 있다.

미국 10월 소매판매, 미국 10월 산업생산 △19일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미국 10월 건축허가·주택착공 △20일 중국 11월 PBoC대출 우대금리(LPR) 결정 △22일 미국 10월 컨퍼런스보드 경기 선행지수, 유로존 11월 S&P글로벌 PMI, 미국 11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3일 미국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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