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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다음 달 5∼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다양한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전격 공개한다. 올해 13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국내 주요 이차전지 업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 약 640개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46시리즈는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최소 5배 이상 높이며 향후 원통형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제품이다. 또 원통형 배터리 성능을 더욱 극대화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배터리 모듈·팩 솔루션 CAS(Cell Array Structure)도 전시한다.
전기차(EV) 배터리 솔루션 존에서는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관련 차별화된 기술을 전시한다. BMTS는 배터리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며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통해 고도화된 안전진단, 퇴화·수명예측 등의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8월 본격 사업화를 시작해 BMTS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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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을 비롯해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CTP) 제품 등을 선보인다.
No TP는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또 배터리 업계 게임체인저로 일컬어지는 전고체 배터리의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현재 다음 단계의 샘플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삼성배터리박스(SBB) 1.5 등도 전시한다. 21700 원통형 배터리 4000개가 탑재된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의 미래형 자율주행셔틀 로이(ROii)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파우치형·각형·원통형 등 3대 폼팩터를 모두 전시한다.
특히 원통형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 전략과 방향성을 소개한다. SK온은 지난해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은 가격 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를 말한다.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 배터리와 가격경쟁력과 열안정성을 지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균형 잡힌 특성을 갖춰 현 시장 트렌드와 잘 맞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차세대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도 선보인다. 배터리 셀 탭에 부착된 무선 칩이 수집한 정보를 모듈의 안테나가 BMS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구조다.
SK엔무브와 협력해 개발 중인 액침냉각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SK온의 고용량 어드밴스드 SF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 SK온의 CTP 기술이 적용된 'S-Pack+' 등도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