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는 대형원전 건설·전력망 확충·청정수소 논의

체코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날개를 단 'K-원전'이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제2·제3의 원전 잭팟을 터뜨리기 위해 에너지 관련 고위급 인사의 만남을 진행한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24일부터 4일간 튀르키예와 사우디아라비아를 각각 방문해 양국 에너지 관련 정부 고위급 인사와 잇달아 면담을 벌인다.
우선 튀르키예 천연자원에너지부 자페르 데미르잔 차관, 아흐멧 베라트 촌카르 차관과 회담을 갖고, 원전·청정에너지 등 양국 간의 다양한 에너지 관련 의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튀르키예는 안정적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2050년까지 20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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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에너지부는 2010년부터 아큐원전(1.2GW·4기) 건설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 외에도 시놉, 트라키아 지역에서 신규원전 건설사업 담당할 사업자를 찾고 있다.
한국전력은 2023년 시놉원전 사업 참여를 위해 한국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된 'APR1400' 4기를 건설하는 예비사업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고위급 방문으로 13년 만에 양국 간 정부 차원의 원전 관련 대화가 재개돼 앞으로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26일에는 사우디 에너지부 나세르 콰타니 전력담당 차관과 만나 대형원전 건설사업과 전력망 확충, 청정수소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정책 동향을 듣는다.
사우디는 에너지원 다각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어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우리나라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실장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유럽‧중동 지역과의 에너지 부문 협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