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종료에도 줄지 않는 하이일드펀드

입력 2025-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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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액 지난해보다 70% 넘게 많아
공모 물량 의무 보유 확약 확대에
연말 우선 배정 종료까지 첩첩산중

(자료=DB금융투자)
(자료=DB금융투자)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이 종료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하이일드펀드 규모는 큰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하이일드펀드 수요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공모·사모를 합친 하이일드펀드 설정액은 1조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31일(1조1158억 원)에 비해 5%가량 감소했지만 1년 전(6123억 원)보다는 70% 이상 증가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일몰제였던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사라졌다.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는 펀드 가입액 최대 3000만 원까지 15.4% 세율을 따로 매긴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 이에 비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가 분리과세를 업고 비우량채 유동성 공급의 핵심 통로 중 하나로서 기능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은 분리과세 혜택이 끝나도 하이일드펀드가 인기를 유지하는 동력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혜택을 꼽는다. 신용등급 BBB+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45% 이상을 담은 하이일드펀드는 유가증권시장 공모주에 대해서는 공모 물량의 5%를, 코스닥 공모주는 10%까지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점도 하이일드펀드 수급 여건 악화를 방어하는 요인이다. 연초 이후 상장 첫날 공모가를 잇달아 밑돌던 새내기 종목 주가는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위너스는 올해 첫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으로 기록됐다. 모티브링크(197%), 동국생명과학(45.22%), 오름테라퓨틱(70%), 동방메디컬(12.29%), 아이에스티이(66.27%) 등 이달 중순경부터 증시에 데뷔한 종목들의 상장 첫날 성적도 양호하다.

하이일드펀드 투자 대상인 비우량채 고금리 매력도 여전하다. 11일 한화오션은 BBB급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600억 원 매수 주문을 받으며 목표액(700억 원)의 6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 지난달 HL D&I한라, 두산도 각각 목표액의 2배, 8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이날 기준 무보증 3년 회사채 BBB-급 금리는 8.961%로 마감했다.

하지만 하이일드펀드가 넘어야 할 고비는 더 남았다. 올해 말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 종료가 예정돼서다. 7월부터 하이일드펀드 공모 물량에 의무 보유 확약이 확대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15일 이상 최소 의무 보유 확약한 공모 물량에 대해서만 별도 배정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금융당국의 IPO 제도 개선 방안으로 판매자와 투자자를 확보하기 어려운 소형 운용사의 경우 하이일드펀드 조성에 보다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IPO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하이일드채권 시장 향방에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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