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금통위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확인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중립금리를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인하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4월 2일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는데 한은이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인식도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월 금통위에서 3.0%의 기준금리는 대외와 금융안정을 고려했을 경우 중립금리 상단이라고 언급했다”면서 “2.75%의 기준금리가 더 이상 긴축적이지 않거나 혹은 중립금리 상단보다 아래라는 명확한 시그널을 보낼 경우 2분기 이후 추가 인하를 고려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것도 고려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원유승 SK증권 연구원은 “경제 전망 내 성장 전망치의 1.6% 하회 여부, 총재 기자회견 내 추경 규모·시기·방법론에 대한 의견,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 등 세부 내용에 있다”며 “전반적으로 인하 결정 대비 매파적 스탠스가 예상되며 한은은 추경이 집행된 이후의 정책적 공간을 확보하고자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