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활용 기술 고도화 위한 과학계 노력도 계속

구글이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공동 과학자'(AI Co-Scientist)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과학계에서 AI가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공동 과학자는 연구 도구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연구 가설을 제시·제안하는 데까지 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제미나이 2.0을 기반의 다중 에이전트 AI 시스템인 AI 공동 과학자를 발표했다. AI 공동과학자는 과학자들이 새로운 가설과 연구 제안을 생성하고 과학 및 생물·의학적 발견 속도를 높이도록 돕는다. 표준 문헌 검토, 요약 및 심층 연구 도구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고, 이전 연구 결과를 특정 연구 목표에 맞게 입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에 구글이 새롭게 선보인 공동 과학자는 분석 도구로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연구 가설, 자세한 연구 개요 및 실험 프로토콜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그간 제미나이의 여러 전문 에이전트를 결합했다. 체계화(Ranking) ·메타인지(Meta-review) 등 여러 에이전트가 결합된 공동과학자가 연구를 분석하고, 이를 수퍼바이저 에이전트가 관리하는 식이다.
구글의 AI 사업부 딥마인드는 과학을 우선순위로 삼고, 오랫동안 인공 지능 활용한 과학 연구를 이어왔다. 그 결과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존 점퍼 연구원은 지난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단백질의 세부 구조와 생명체의 유전적 정보를 담고 있는 DNA를 분석하는 AI 알파폴드(AlphaFold)를 개발한 공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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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인공지능은 특히 데이터 분석 및 해석, 연구 과정의 자동화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연구자들의 역량을 보완하는 중요한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어 생명과학·물리학·화학 등 데이터 분석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사용됐다.
구글은 AI 공동과학자를 발표하며, 간 섬유증·백혈병 등 실제 생명 과학 분야에서 활용한 연구 성과를 함께 공개했다. AI 공동과학자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에 대한 새로운 활용 약물 'KIRA6'을 제안했는데, 임상 실험에서 공동과학자가 제안한 이 약물이 여러 AML 세포주에서 종양 생존력을 억제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용 AI를 고도화하는 노력은 과학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인공지능 홀 추력기의 성능을 높은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AI 기법을 개발해 발표했다. 홀 추력기는 연비가 높아 적은 연료로도 위성이나 우주선을 가속해 추력을 발생시키는 추진 장치를 말한다. 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최원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예측 기법은 다양한 전력 크기의 홀추력기에 폭넓게 적용된다. 이 기술을 통해 개발된 큐브위성용 홀추력기는 올해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서 큐브위성인 K-HERO에 탑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