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시위 당긴 ‘패딩 혼용률’ 자정 노력…대기업도 잇달아 동참

입력 2025-02-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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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LF, 코오롱 등 충전재 관련 일제히 검사 착수

▲한 패션 스토어 마네킹에 전시된 덕다운 패딩 점퍼 제품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한 패션 스토어 마네킹에 전시된 덕다운 패딩 점퍼 제품들.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의류 제품의 혼용률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패션업계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전수 검사 등 선제 조치에 나선 뒤 다른 패션 대기업들도 품질 관리 강화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는 자체 조사 결과 거위털 대신 오리털이 들어간 다운 제품이 확인돼 사과문을 내고 환불에 나섰다.

이번 사태는 신세계톰보이가 다운 제품을 납품하는 모든 협력사의 품질 검사를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한 협력사가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전재 혼용류 허위 기재 문제는 패션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자사 몰인 SSF샵과 롯데백화점 온라인몰에서도 뉴욕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채뉴욕’의 캐시미어 코트에서 캐시미어 함량이 미달한 사실이 발견돼 판매를 중단했다.

무신사가 지난달부터 다운·캐시미어 등 7968개 상품을 조사한 뒤 문제 제품을 공개했는데, 두 곳에서도 문제가 된 일부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신세계톰보이 사과문 (신세계톰보이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톰보이 사과문 (신세계톰보이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커지자 각 패션 브랜드들은 자체적인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검수 작업을 한층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향후 제품 제작 전 과정에서 단계별 품질 검증을 한층 강화하고 협력업체 관리체계를 전면 재정비하는 등 품질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LF는 현재 운영 중인 제품 수거 테스트를 통해 다운 품질 검증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공인인증기관을 통한 테스트와 함께 향후 사내 모니터링·품질 관리 시스템을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생산 제품 중 하나를 무작위로 정해 시험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재 문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해외에서 의류 소싱을 책임지고 있는 법인인 몬테벨루나에서 직접 충전재가 적용된 제품을 대상으로 외부 기관인 KATRI를 통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2024 가을·겨울(FW) 시즌 제품의 무작위 샘플 조사를 한 결과, 혼용률 문제가 있는 제품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논란이 잇따르자 공정거래위원회도 의류 충전재 혼용률 오기재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위 과장 광고나 표시 등이 표시광고법 위반 사항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보고 추후 조사 및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조치 방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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