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 전기차’ 혁명 이어 ‘저가 자율주행’ 정조준

입력 2025-02-2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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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체 자율주행 가격 절반으로 떨어져
테슬라, 중국 고객 대상 FSD 기능 배포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 한 모델이 아이온(AION)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AP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모터쇼에서 한 모델이 아이온(AION)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카르타/AP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숙원이었던 첨단 주행보조 소프트웨어 ‘완전자율주행(FSD)’을 출시했지만, 낮은 가격을 내세운 현지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 경쟁의 축은 전기차 등 ‘전동화’에서 자율주행 등 ‘지능화’로 전환되고 있으며 각사가 개발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전에는 자율주행보조 시스템(NOA) 기술을 갖춘 차량 가격이 30만 위안(약 5900만 원)이 넘는 경우가 많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15만 위안대 차량이 늘어났다.

NOA는 자동차가 센서 등으로 주변 상황을 인식해 적절하게 브레이크, 엑셀, 핸들을 조작한다. 기술적 난도가 비교적 낮은 고속도로에 한정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도로 상황이 복잡한 일반 도로에서 사용 가능한 차종이 늘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자동차는 지난해 8월 ‘모나 M03’를 출시했다. 580맥스(15만5800위안) 모델은 일반 도로를 포함한 NOA 기능을 탑재했다. 비용이 많이 드는 고성능 센서 라이더(LiDAR)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나 밀리미터파 레이더 등으로 상황을 파악해 인공지능(AI)으로 조작한다. 밀리미터파 레이더는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작은 물체나 단거리 탐지에 유리한 레이더를 뜻한다.

국영 대기업 광저우자동차는 작년 11월 대중 브랜드 아이온(AION)의 전기차 버전인 RT를 출시했는데, 이 또한 차량 가격이 15만 위안 선이지만, 일반 도로에서도 NOA 사용이 가능하다.

중국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업체 모멘타의 차오쉬둥 최고경영자(CEO)는 “NOA 기능을 탑재한 차량 가격이 내년 초에는 10만 위안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테슬라가 중국 내 자사 차량 소유자들에게 FSD 기능을 배포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중국 고객들은 차량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업데이트를 통해 도시 내 거리에서 운전자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해당 시스템은 차량이 경사로와 교차로를 빠져나가도록 안내하고 교통 신호를 인식하고 회전하고 차선 및 속도 변경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능은 6만4000위안에 옵션으로 고객들에 제공된다.

중국에서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차종인 ‘모델3’ 가격이 20만 위안대 중후반인 점을 고려하면 테슬라 차주들은 자국 차보다 두 배 비싼 가격을 치러야 자율주행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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