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발에 키스하는 인공지능(AI) 딥페이크 영상이 미국 정부 건물 내에서 송출돼 논란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 CEO의 발을 문지르고 입 맞추는 가짜 AI 영상이 워싱턴D.C. 주택도시개발부(UHD) 내 TV 화면에서 재생됐다.
컴퓨터로 생성된 해당 영상 상단에는 ‘진짜 왕 만세’라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는데, 이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왕 만세!”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케이시 로벳 HUD 대변인은 “또 다른 납세자의 돈과 자원 낭비”라며 “모든 관련자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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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 버디’로 정부 지출 및 인력 감축과 관련해 행정부에 자문을 제공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다. 그는 수천 명의 공무원을 해고하는 등 연방 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22일 연방 공무원 전체에 메일을 보내 지난주에 한 일을 5개로 요약 정리해서 답변할 것을 지시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 국가정보국(DNI), 국방부 등은 이에 반발해 직원들에게 답변하지 말거나 일단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