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의 안보 지원을 지속하기 위한 자원권익 협정안에 합의, 양국 정상이 만나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휴전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희토류 등 권익 양도를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요구해왔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온 미국의 안보 지원 약속은 포함되지 않았다.
양국은 광물은 물론 석유와 가스를 포함한 자원 공동 개발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출자액 등은 향후 구체화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재정을 지탱해 온 석유·가스 대기업인 국영 나프토가스 등이 진행하는 기존 사업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12일 우크라이나가 광물, 가스, 석유 등 자원 채굴과 인프라 운영으로 얻는 수익의 절반을 총 5000억 달러에 달할 때까지 미국 측에 기여하는 협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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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젤렌스키가 28일에 온다고 한다. 그가 원한다면 상관 없다”고 말했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한 막대한 지원을 염두에 두고 “그 돈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미국의 자금과 장비가 없었다면 이 전쟁은 단기간에 끝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지원하지 않았다면 군사력에서 우세한 러시아가 승리했을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