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지지 얻었는지는 알 수 없어”
나바로 “말도 안 되는 보도”

소식통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이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에서 캐나다를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브아이즈는 캐나다를 비롯해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 등 5개국으로 구성된 정보 공유 동맹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포괄적이고 비밀스러운 정보 파트너십 중 하나로 꼽히며, 글로벌 감시, 사이버보안과 테러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최측근이자 캐나다를 포함해 세계 각국과의 관세 전쟁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나바로 고문이 이를 제안했다는 설명에 글로벌 이목이 집중된다. 더군다나 트럼프는 캐나다,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예고한 상태이며, 특히 캐나다에 대해서는 해당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된다고 반복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단, 나바로 고문은 이를 일축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말도 안 된다”면서 “익명의 출처에서 나온 얘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와 같은 동맹국과의 안보를 절대로 위태롭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FT는 “나바로 고문이 캐나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수단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행정부 내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트럼프를 포함해 내부에서 지지를 얻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