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한화에 대해 자회사의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가치(NAV)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만2000원에서 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4만7650원이다.
11일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비전, 한화솔루션 등 자회사의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를 반영했다”며 “상장 자회사의 지분가치는 약 14조200억 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가치만 10조 원을 상회해 전체 NAV의 약 78%를 차지한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한화의 주가 수익률은 1개월 약 57%, 3개월 약 72%를 기록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의 이유는 자회사 및 계열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NAV 증가, 한화에너지의 한화에 대한 지분율 약 22%로 증가 및 추가 지분 확대 가능성, 상법 개정안 통과 시 한화그룹의 지배 및 승계 구조 변화가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그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기간 및 가격 조정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NAV가 뒷받침된다면 조정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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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연구원은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공개매수와 고려아연이 보유한 지분 인수를 통해 한화 지분을 22.2%까지 확대했다”며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인수 목적은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 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것이지만, 김동관·김동원·김동선 3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한화와 합병을 통한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화에 대한 3형제의 보유지분의 합이 약 9.2%에 불과하기 때문에 합병을 통한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을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법인 포함)는 한화오션 지분매각을 통해 약 4100억 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상법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 통과 시 이사의 총주주에 대한 충실 의무가 강화되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상속 및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비상장 회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은 3월 13일 본회의 재상정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