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트랙터 시위'가 경찰에 막힌 가운데 26일 새벽 트랙터 1대가 광화문 서십자각 천막농성장에 나타났다. 경찰이 강제 이동 조치에 나서면서 주변 도로가 전면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남태령에서 벌어진 트랙터 대치가 이날 오전 7시30분경 해소됐다고 밝혔다. 전농은 전날 오후 2시부터 남태령고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농은 법원의 트랙터 서울 진입 불허 결정에도 1t 화물 트럭에 트랙터를 싣는 방식으로 서울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법원 결정대로 1t 트럭 20대만 행진할 수 있다고 제지하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밤샘 대치 끝에 이날 오전 해소됐으나 트랙터 1대가 광화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오전 4시 15분께 서십자각 천막농성장에서 전농 소속 트랙터 1대를 발견한 뒤 기동대와 지게차를 투입해 자하문로 방면으로 이동 조치했다. 남태령 상경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가로막히자 밤사이 트럭에 실려 우회로를 통해 광화문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AI 추천 뉴스
트랙터 이동 조치로 경복궁에서 자하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전면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