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국립생태원은 21일부터 발생한 영남권 산불이 인근 국립공원까지 확산함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조해 관련 탐방로 전 구간을 통제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을 타고 확산한 산불은 전날(25일) 경북 주왕산국립공원에 이어 이날 경남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졌다. 국립공원 내 산림이 일부 소실되고 탐방지원센터 1개동이 전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산불이 국립공원 경계에 접근하기 전 주왕산(11개), 지리산 경남(26개) 탐방로 전 구간을 통제했다. 이날까지 총 456명의 산불진화 인력을 투입하고 헬기 1대와 고성능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25대를 운영하며 산림당국과 지자체 등 유관기관 협조체계 속 국립공원 내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대응에 나선 상태다.
국립생태원은 경북 영양군에 위치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도 산불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센터 동식물을 전날 오후 산불 확산 반대 방향 인근 지역으로 소산 조치했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국립공원 내 인명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산불 확산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