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8일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이 더 이상 파국에 빠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파면 선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14일간 단식 농성을 이어가다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김 전 지사는 이날 퇴원 후 다시 광화문을 찾은 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광화문 광장을 다시 찾아야 하는 현재 상황이 참담하다. 헌재에서 판결을 했어도 진작 했어야 되는 상황인데, 아직까지도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로 인해 국민 불안은 높아져 가고 밤에 잠을 못 자는 불면은 깊어져 가는 이 상황이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간다면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의 위기만이 아니라 생존의 위기에 빠질 수 있다”며 “헌재가 이런 위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한다면 헌재가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는 국민과 역사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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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루속히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하는 국민의 염원이 헌재에 의해 이뤄지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헌재가 더 이상 눈치를 보면 안 된다. 헌재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은 헌재의 직무유기”라며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건 대한민국의 갈등과 위기 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치유할 수 있도록 하는 고민이 큰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지만, 더 이상 길어지는 건 오히려 대한민국에 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대형 산불 사태와 관련해서는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이 속히 쾌유하기를 바란다”며 “산불이 조속히 진화돼서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길 바란다. 저도 회복되는 대로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