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제휴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속속 단종되고 있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최근 일부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의 발급을 중단한다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The BEST-T(스카이패스·아시아나)’, ‘The CLASSIC-L(스카이패스·아시아나·캐시백)’ 등 신용카드 2종의 신규·갱신 발급을 중단한다.
롯데카드는 4월 말부터 ‘다이아몬드카드 아시아나클럽형’을 포함한 아시아나클럽 아일리지 적립 상품 4종과 ‘아시아나클럽 롯데카드’ 등 제휴카드 3종의 발급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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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권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추진되던 당시부터 제휴카드를 단종시켜왔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1월 현대카드 ‘T3 Edition2(아시아나항공)’ 갱신 발급을 종료했고, IBK기업은행도 지난해 7월 ‘마일앤조이카드(아시아나)’의 신규 발급을 정지했다.
아시아나 제휴·관련 카드의 잇따른 단종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체계가 변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하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면서 두 항공사 간 마일리지 통합 역시 화두로 떠올랐다. 대한항공은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2년간은 마일리지 체계를 별도로 운영하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통합할 계획이다.
다만, 대한항공의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더 고평가되는 만큼 1대 1 비율 통합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카드 소비자 A 씨는 “같은 구간이라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보다 비행기 운임이 비싼데 요금차이를 무시하고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같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변환비율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소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