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해외도 힘들다…저가 커피 출혈경쟁 심화

입력 2025-03-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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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커피ㆍ컴포즈커피ㆍ빽다방 등 매장만 1만 개 이상

매장 포화로 신규 출점 쉽지 않아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도 회의적

▲서울시의 한 빽다방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의 한 빽다방 매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성장세 둔화로 고심에 빠졌다. 커피 원두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매장 포화 상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브랜드의 매장 수는 1만 개 이상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저가 커피 1위인 메가MGC커피 점포 수는 △2022년 2173개 △2023년 2709개 △2024년 3420개로 최근 3500호점을 오픈했다. 컴포즈커피는 △2022년 1901개 △2023년 2361개 △2024년 2772개, 빽다방은 △2022년 1244개 △2023년 1470개 △2024년 1736개 등 점포 확대 중이다.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이 크게 늘면서 신규 출점이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매장 포화 속 출점 속도가 줄면서 매출 성장세도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이라 너도나도 매장을 내 지금은 거의 포화 상태”라며 “극가성비를 강조하는 무인 커피 매장도 지난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수도권에서는 새로 점포를 낼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여러 해외 음료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점도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고민거리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패왕차희’, 대만 우롱차 브랜드 ‘더정’ 등이 한국에 매장을 낼 예정이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해외 식문화 소비가 늘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컴포즈커피는 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300원 올렸다. 더벤티는 3월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인상했다. 커피 원두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가MGC커피 등 다른 저가 커피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국제상품거래소(ICE)에서 커피 원두 선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0% 상승한 가격인 파운드당 378.8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커피 원두는 기후 변화로 재배가 어려워지며 지난해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 해외로 눈을 돌려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몽골에 첫 해외 매장을 냈고, 컴포즈커피는 2023년 싱가포르에 진출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해외에도 이미 저렴한 로컬 브랜드들이 많아 국내 저가 커피 브랜드가 성공하기 쉽지는 않다”며 “한국이 유난히 아메리카노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어 시장 파악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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