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합법인 기업가치 1000억 달러 이상”
“장기적으로 xAI, 오픈AI에 우위 점할 가능성”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X에 올린 글에서 “xAI가 X 플랫폼을 330억 달러(약 48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 조합은 xAI를 800억 달러, X를 330억 달러 기업가치로 평가한다”면서 “120억 달러 부채를 포함하면 X의 가치는 450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수는 전액 주식거래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이번 거래는 XAI홀딩스라는 새 통합법인에 부채를 제외하고 10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모건스탠리가 이번 거래의 유일한 은행 주간사로 양측을 대표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거래를 통해 머스크는 자신의 사업을 간소화하며 옛 트위터와 xAI의 관계를 강화한다”며 “그동안 xAI는 X의 정보를 활용해 챗봇을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X는 머스크의 행보로 사용자와 광고주의 대거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거래로 머스크는 물론 X의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수개월 간의 투자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스크 CEO는 “xAI와 X의 미래는 서로 얽혀 있다”며 “이날 우리는 공식적으로 양사의 데이터와 모델, 컴퓨핑 파워와 구독, 인재를 결합하는 단계를 밟았다. xAI의 고급 AI 역량과 전문성을 X의 방대한 사용자 베이스와 결합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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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부자인 머스크 CEO는 2022년 말 부채를 포함한 거래로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트위터를 장악한 후 머스크는 수천 명을 감원하고 사무실을 폐쇄하고 기존 계약을 재조정하는 등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했으며 2023년 사명도 X로 바꿨다.
그러나 머스크 CEO에 대한 반감과 불쾌한 콘텐츠에 사용자들이 떠날 것을 우려해 광고주들이 X를 떠났다. X의 광고 사업은 올해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했을 때의 절반 정도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오픈AI 공동설립자이기도 했던 머스크 CEO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갈등으로 오픈AI에서 손을 뗀 후 2023년 새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다.
울프리서치의 슈웨타 카주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머스크 CEO의 두 사업 모두에 긍정적”이라며 “xAI의 생성형 AI인 그록에 X의 방대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면서도 xAI가 다른 회사에 대한 데이터 흐름을 제어하거나 끊을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매니징 파트너로 두 회사에 투자한 진 먼스터는 “이번 거래는 xAI에 다른 회사는 접근할 수 없는 자체적인 독점 데이터 세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의미가 있다”며 “그록은 두뇌를 제공하고 X는 유통망을 제공한다. 오픈AI는 두뇌와 브랜드 유통망(예 애플)을 갖고 있지만, X의 독점 데이터는 부족하다. 장기적으로 xAI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