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경합주 대법관 선거 지원...투표자에 200만 달러

입력 2025-03-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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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우세 대법원, 보수 우위로 바꿀 기회
위스콘신 지난 대선서 경합주로 분류
각종 현안 우경화 위한 트럼프‧머스크 참여↑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법관 선거 투표자에게 100만 달러 수표를 건네고 있다. 위스콘신/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집회에서 대법관 선거 투표자에게 100만 달러 수표를 건네고 있다. 위스콘신/AP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내달 1일(현지시간) 대법원 선거가 치러지는 위스콘신주 유권자들에게 100만 달러(약 14억7110만 원)씩 수표를 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주 법무부에서는 즉각 선거개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30일 B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밤 집회에서 “우리는 그저 판사가 판사가 되길 바란다”며 ‘활동가’ 판사를 반대한다는 청원서에 서명한 유권자들에게 100만 달러 수표 2장을 전했다.

27일 수표 지급에 대해 공지했던 머스크에 위스콘신주 법무부 장관 조쉬 카울은 다음날인 28일 “머스크는 투표에 대한 대가로 선물을 금지하는 주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변호인들은 “수표 지급은 활동가 판사에 반대하자는 풀뿌리 운동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지, 어떤 후보자를 명시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는 논리로 반박했고, 하급 법원에서는 머스크에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

카울 장관은 대법원에 법원 결정에 대한 11시간 유예를 요청하기도 했지만,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위스콘신주 대법원 선거는 진보 성향의 앤 월시 브래들리 대법관이 30여년 만에 은퇴를 선언하면서 치러지는 선거다. 이번 선거에 따라 위스콘신주 대법원의 이념적 성향이 4대 3 진보 우세에서 보수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위스콘신주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경합주로 분류된 바 있어 각종 사법적 현안에 대한 우경화를 가능하게 할 기회라는 점에서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엄청난 기회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도 적극적인 지지에 나선 것이다.

보수 성향의 브래드 시멀 후보와 진보 성향의 수잔 크로포드 후보가 출마한 상황으로, 이들 모두 사법부 선거 후보로 역대 최고 후원금액을 달성하면서 가장 많은 선거 비용이 지출되는 선거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로포드 후보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등으로부터 2400만 달러를 모금했고, 시멀 후보는 머스크가 주도하는 단체로부터 1700만 달러의 후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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