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ATS 참여할 때…'선량한 관리자' 책임 다할 수 있어"[넥스트레이드 한달 下 ①]

입력 2025-04-0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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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4-01 05:4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인터뷰

하루 평균 거래대금 2조 넘는데
기관 1.2%, 외인 비중 0.3%뿐
기관투자자, 헤지 등 운용 필요
호가역전 거래량 늘면 해결될 것
점유율 1년 내 10% 달성 가능
연내 ETF·ETN 거래 시작 기대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투데이DB)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투데이DB)

"이제는 기관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넥스트레이드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출범한 지 한 달이 지나면서 투자자의 선택권이 확장되고 거래 편의성이 커졌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성과는 큰 손인 기관투자자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완전히 발현될 수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현재 기관투자자의 참여는 미흡한 상황이다. 3월 27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조 원을 넘고 주문에 참여하는 계좌도 70만 개에 이른다. 하지만 거래의 98.5%는 개인투자자가 차지한다. 기관 비중은 1.2%, 외국인 비중은 0.3%에 그친다.

그는 기관투자자가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할 때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란 관리·감독자가 맡은 일에 대한 주의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법적 개념으로 투자 시장에서 기관의 경우 맡은 투자자들의 자금을 최선의 방식으로 관리하는 책임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프리·애프터마켓은 메인시장 앞뒤로 국내외 주요 이벤트와 새로운 투자 정보가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헤지 포지션을 구축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단순한 투자 기회를 넘어서 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의 낮은 수수료를 활용해 거래비용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했다. 김 대표는 "같은 주식을 더 비싸게 사고 더 싸게 파는 호가역전 현상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한쪽 시장만 참여해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짚었다.

31일부터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종목은 796개로 확대됐다. 김 대표는 "주요 기업 종목이 포함되면서 기관투자자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photoeran@ (출처=이투데이DB)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photoeran@ (출처=이투데이DB)

출범 당시 목표로 설정한 3년 내 시장점유율 10% 달성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예상보다도 성장이 빠른데 수치들이 애초 예상을 웃돌고 있다"며 "지금 추이대로면 1년 내 10% 정도를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프리마켓 시간대 시세 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점차 해소될 문제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일부 종목에서 호가가 촘촘하지 못하고 호가역전이나 일시적인 가격 급변동 현상이 나타났지만, 차츰 거래량이 늘며 해결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제도적 변경보다는 현 제도 아래에서 우리 시장의 특성을 잘 설명하고 시스템 안정 등을 통해 유동성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규정상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점유율은 15%로 제한돼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당 규정을 독과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김 대표는 "ATS는 자본시장의 테스트 베드 역할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투자자 신뢰 확보 등 넥스트레이드 자체의 노력을 전제로 정부나 금융당국에서도 조금 더 시장과 투자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관련한 규제의 정비나 해석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올해 안에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거래가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ETF 거래가 가능해진다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선택지 확대가 생기는 것"이라며 "6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기다리며 인가를 획득하고 관련 제도와 시스템 정비를 진행해 ETF 시장을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준에서 해외 ATS는 거래 대상을 폭넓게 운영함 등을 고려해, 넥스트레이드도 단계별로 투자대상 상품이 늘어날 수 있도록 당국·시장 등과 소통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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